“개고양이사료의진실” 리뷰: 30년 전 책, 지금은 뭐가 달라졌을까?

아가들 건강이나 사료에 관심있는 분들은 아래 책을 보신 분들이 꽤 되실 겁니다.

결론만 말씀드리면 굳이 시간 내서 읽어보실 필요는 없습니다. (30년전이랑 지금은 너무 다르니까요)

 

 

이 책은 1997년에 나왔고 사료시장의 어두운 이면을 들춘 책입니다. 2007년 중국 멜라민 파동으로 미국에서도 대형 리콜 생기면서 책도 개정되고 세계적으로 책이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저 파동 때 글로벌 대형 사료 제조사들 모두 리콜 들어 갔습니다. 보호자분들 잘 아시는 로얄캐닌, 힐스, 퓨리나 다 리콜 했습니다)


이 멜라민 파동도 사료 원가를 낮추다가 발생한건데, 지금도 계속 사료 단가 낮추고, 동물성 원료 함량 줄이는 사료들에 거부감이 더 심해진 것 같습니다. 간단하게 책의 내용 중에서, 현재 시점에서도 맞는 내용과 틀린 내용으로 구분했보았습니다. 책 읽지 마시고 그냥 아래 글만 보셔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1. 현재 시점에서도 맞는 내용
- 표기 꼼수(콩 쪼개서 기입) 등 :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이거 법 만들어서 강력하게 규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콩 표기 방법이 한 20개는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러다가 원료에 전라도콩, 경상도콩 나눠서 넣을 판이네요.
- 레시피 없이 무작정 하는 생식은 정말 위험합니다.(특히 성장기) 생식과 화식은 피하세요. 그냥 검증된 음식 먹이시기 바랍니다.
- 부산물은 부산물이라고 표기되나 아직도 쓰이고 있습니다. 영어 단어에 by product 보이면 그냥 거르시면 됩니다.
- 현재도 에톡시퀸, BHA, BHT 들어간 사료 있습니다. 글로벌 제품에도 포함된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항산화제 어떤건지 명확하게 안쓰고, 산화방지제, 산도조절제 이런 식으로 쓰인 사료들은 바로 거르시기 바랍니다. 뭐가 들어갔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2. 현재 시점에서는 맞지 않는 내용
- 반려동물 유래 단백질 : AAFCO/USDA에서 금지하였습니다. 제주도 유기견 사체를 사용한 사료도 이슈된적 있는데 현재는 명백하게 불법입니다.
- 랜더링 : 예전과 다르게 종의 구분, 위해성 처리기준 준수가 필수적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육분은 건조육을 보관이 편하게 갈아낸 수준이며, 육분에 관해서도 인증정보나 어느 부위를 사용하였는지 증명할수 있는 회사들도 많아졌습니다. 어느 부위를 사용했는지 명확하게 인증 받아서 공개하는 육분은 그래도 먹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래도 제 새꾸한텐 육분이나 건조육은 먹이기 싫습니다. 저도 쌀 분말이나 단백질 파우더를 주식으로 안먹으니까요. 저는 아가에게 양질의 식사를 제공하는 것이 의무라고 생각해요. 그게 자신 없으면 키우질 말았어야죠)
- 일부 대형 공장에서 생산되는 것이 아니라, 현재는 정말 많은 제조 회사들이 생겨났습니다. 특히 한국은 정말 심각한 수준으로 우후죽순처럼 생겨났고 잘 통제되지도 않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무슨 이유인지 모르겠는데, 영세한 회사들은 사료 등록조차 안하고 육포나 말린 먹거리들을 팔 수 있도록 정부가 허가해버렸습니다. 도대체 무슨 생각일까요? 이러니 해외에서 한국은 역차별 한다는 얘기가 나오지요. 이건 애국심 어쩌고 국내산업 어쩌고 영역이 아닙니다. 건강이나 생명과 직결된 문제인데 상품 등록조차 안해도 된다구요?)
- FDA 및 국내 농림축산검역본부도 제조공정, 원료 생산지, 표시기준까지 검사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수입품에 대해서는 정말 매우 까다로운 나라입니다. 근데 국내에서 만들어지는 사료들에 대해서는 통제를 거의 안합니다. 제가 가장 이해를 못하겠는 부분이에요. 이건 나중에 좀 길게 글을 한번 쓰겠습니다. 문제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다 공무원들 잘못입니다. 그런데 좀 더 깊이 파고 들어가보면 결국 보호자들의 책임도 큽니다.

 

 

30년전에 비하면 사료시장이 정말 많이 좋아졌습니다. 이 책은 30년 가까이 된 책이라서 그냥 참고만 하고, 현 시점에 틀린 부분들까지 너무 믿지는 않으셔도 됩니다. 그리고 특정인의 의견에 너무 휘둘리지 마세요. 그건 제 글도 해당되는 겁니다. 본인이 공부해서 본인 지식으로 결국 해결해야 합니다.

 

1. 데이터 없이 카더라~ 얘기만 하는 사람들의 얘기는 걸러서 들으시면 됩니다.

2. 1~2건의 경험으로 일반론화 하는 사람들의 얘기를 가장 조심하세요. "우리 애기는 A 사료 먹이고 알러지 좋아졌어요" -> 이런 류의 말은 그냥 흘러 들으세요. 99% 바이럴입니다. 그냥 상품 평가할 때는 숫자와 팩트만 얘기하면 되는 겁니다.

 

 

덧글) 오롯이 아가들의 건강만을 생각하며 데이터를 모으고 글을 씁니다. 여러분의 좋아요와 구독은 저에게 큰 정서적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