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동물병원 고르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정말 오랫동안 경험한 것들을 압축한 내용입니다. 마케팅에 당하지 마시고 그냥 아래 글대로 하시면 됩니다.
1. 수의사의 임상경력 연차수 확인
- 학벌도 중요하지만 연차가 더 중요합니다. 의료는 일정 수준 이상이 되면 결국 '짬' 입니다. 특히 진단 부분은 책에서 배운 내용으로는 뭔가를 할 수가 없습니다. 오랜 임상 경력과 필드 경험만이, 진단 실력을 높이는 거의 유일한 답입니다.
2. 꼼꼼한 질문과 증상 확인 정도
- 반려동물은 말을 못합니다. 영유아를 진찰하는 소아과 의사와 똑같습니다. 말을 못하기 때문에 더더욱 날카롭고 디테일하게 보호자에게 질문해야 하고, 증상 확인도 더욱 꼼꼼하게 해야 합니다. 진료 다녀보면 2번에 신경쓰는 수의사들은 눈빛과 행동부터 다릅니다.
3. 테크니션 친절도
- 실력있는 의사는 사람병원이든 동물병원이든 말수가 대부분 적습니다. 이건 거의 진리에 가깝습니다. 부드럽게 말하고 따뜻한 태도는 의사가 아닌 테크니션에게 바라셔야 합니다. 이유는 아가가 입원해있는 동안 대부분의 케어를 테크니션으로부터 받기 때문입니다. 사람 병원도 입원해보면 의사 얼굴은 수술할 때랑 회진할 때만 보게 됩니다. 동물병원도 똑같습니다. 결국 간호사나 테크니션에게 의존할 수 밖에 없습니다.
4. 외과진료 가능 병원
- 내과진료의 한계는 명확합니다. 실제 외과적 치료를 직접 해보고 그런 경험을 쌓아야만 진단 역량이 높아집니다.
5. 최신 의료장비가 있는 병원
- 초음파 같은건 정말 기계 가격에 따라 진단 자체가 달라질수 있습니다.
아래사항도 꼭 명심해주세요.
ㄱ. 블로그 등 리뷰 대부분 업자끼고 올린 겁니다. 병원은 발품이 답입니다.
ㄴ. 진료비와(인테리어 등) 의사 실력은 절대 비례하지 않습니다. 어떤 의사인지를 보세요. 인테리어 좋아봐야 의료비만 비싸집니다.
ㄷ. 의사한테 친절 바라지 마세요. 의사한테는 실력을 바래야지요.
그리고 의사는 신이 아닙니다. 모르는 영역도 있고 실수도 가능합니다. 수술 얘기 들었을 땐 3곳 이상의 병원을 가보길 강하게 권장합니다. 아래 2개 이미지는 실제 오진 사례입니다. 윗쪽 이미지에서는 동물병원으로부터 상당히 안좋다는 진단을 들었는데 실제로 아랫쪽 결과인 겁니다. 이 사진은 저도 꼼꼼하게 살펴보았는데 오진이 맞습니다.
엑스레이 판독을 잘 못하는 의사들 생각보다 (꽤) 많습니다. 좀 혼나야 합니다. ^^ (저 수의사 라이센스는 없는데 저보다 못보는건 좀 아니지 않나요) 그런데 이 엑스레이 영상 결과물을 판독하는 것도 결국 의사의 짬과 비례합니다. 그래서 제가 글 내용 서두에 연차수가 쌓였거나 외과 진료가 가능한 수의사에게 진료 받으라고 말씀드린 겁니다. 의사 말이 다 맞는건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아가의 건강과 생명과 관련된 내용인데 모든 것을 의심해야지요. 그리고 큰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대학병원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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